이른바 '별장 동영상' 에서 시작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.
검찰은 김 전 차관의 성폭행 혐의는 입증하기 어렵지만, 성접대 혐의는 적용시키려는 방향입니다.
김 전 차관이 강원도 속초 골프장에서도 성접대를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.
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김학의 수사단은 최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서, "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강원도 원주 별장을 두 차례 방문했다"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
[윤중천 / 건설업자 (지난달)]
"(별장에는 몇 명, 누가 있던 겁니까?)그 영상 속에 나오는 여성과 김학의 씨와 저와 또 다른 여성이 한 명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."
하지만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이모 씨가 동영상 속 여성과 동일인물인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
이 때문에 수사단은 성폭행보다는 성접대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.
수사단은 윤 씨에게서 "지난 2007년 김 전 차관과 속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고, 이후 성접대로 이어졌다"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.
"속초 골프장으로 이 씨가 찾아왔고 다음날 상경했다"는 겁니다.
김 전 차관은 별장 동영상 등 성접대를 받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검찰 관계자는 "김 전 차관이 사실관계 전반을 부인해 의미있는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
검찰은 김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성접대 비용을 뇌물 혐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
choigo@donga.com
영상취재 : 김영수
영상편집 : 김태균